검찰 “朴, 국정원 특활비 사적 사용”…김홍걸 “박정희 보다 더 지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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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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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사진=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검찰이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故 박정희 전 대통령도 이렇게 지저분하게 굴지는 않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찰 ‘박근혜, 국정원 뇌물 받아 사적 사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정원 자금의 용처가 옷값인지 주사비용인지 곧 드러나겠다”며 “군부독재시절의 박정희, 전두환도 이렇게 지저분하게 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건이 벌어진지 1년이 넘어도 계속 새로운 사실이 나오니”라며 “저들은 정치보복이라 주장하지만 튀어나오는 증거만 다 조사하기도 벅찬데 없는 것도 만들어서 정적을 죽이는 이명박근혜식의 정치보복을 획책할 여유가 어디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사건의 실체”라며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돈이 관련된 문제”라며 “공무원이 나랏돈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저희가 보고 있는 이 사건의 실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재준·이병호·이병기 전 국정원장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16일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결정될 전망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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