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명박 심정, 날 괴롭히지마 …내 허물 묻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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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2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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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바레인 출국 전 입장 발표에 "비겁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범죄는 단죄돼야 하고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신의 집권 시절 자행된 각종 범죄에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 MB 주장의 핵심은 불의, 불법을 덮자는 것. 다 내 책임이다 말 못하는 비겁쟁이다"라고 적었다.

뒤이어 올린 트윗에는 "MB 요즘 심정. 나 지금 엄청 불안하고 떨고 있다. 나 지금 나가서 할 수만 있다면 돌아오고 싶지 않다. 그래도 내가 전 대통령인데 내 허물을 묻지 마라. 내가 지은 죄를 처벌하면 그건 정치보복이다. 날 괴롭히지마"라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특강 차 바레인으로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 적폐청산 명목으로 하는 걸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론분열을 일으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안보와 외교에 도움이 안 된다. 지금 전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다.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국민 불화 털어버리고, 정부를 비롯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튼튼한 안보 속에서 경제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받은 사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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