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홍종학 후보자, 낙마의 검은 그림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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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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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30일 재산증식 등의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낙마의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에도 국민 눈높이와 청와대 눈높이는 너무나 달랐다. 청와대가 수십 명을 물색한 끝에 지명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레드카드를 꺼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졸부들이 손자손녀에게 거액을 증여하는 수법으로 부를 대물림하고, 가족 간에 이상한 채무 거래로 세금을 줄인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런 일이 입만 열면 경제 정의를 외치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집안에서 벌어졌다니 국민들은 놀라고 허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돈 많은 부모를 만난 상속자들이 떵떵거리는 세상을, 자신의 노력과 아이디어로 성공한 창업가들이 존중받는 사회로 만드는 게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한 가장 큰 목적”이라며 “홍종학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 자격이 있는지 원초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그에게서 ‘낙마’의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 일각에서는 홍 후보자 가족의 증여와 채권채무 행위는 탈세가 아닌 절세고, 불법이 아니라며 감싸기에 급급한 모양”이라며 “불법만 아니면 편법은 괜찮다는 변명은 재벌 대기업의 전형적인 기득권 논리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어린 자녀에게 이상한 거래로 엄청난 부를 대물림하고도 아무 문제없다는 특권 의식으로는 벤처 창업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지원할 수 없다”며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의 추는 이미 낙마로 기울고 있다. 이제 홍 후보 개인의 거취 문제를 넘어 편협한 추천과 부실한 검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와대 인사 체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홍 후보자의 재산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재산검증은 다 기록에 있던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홍 후보자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다 봤다고 봐야한다”며 “탈세 의혹이 아니라 절세 여부에 대한 것이라는 점을 홍 후보자가 정리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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