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홍종학 저서 논란 근거 없는 인신공격…책의 내용은 전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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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5시 52분


사진=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동아일보DB
사진=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동아일보DB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저서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가 학벌주의 조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저서와 관련된 논란은 근거 없는 인신공격이 주요 내용이므로 참 부끄러운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홍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의 내용은 전혀 반대인데, 현실을 풍자해서 쓴 자극적인 문구만을 발췌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책을 정독해보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학벌이 사회 구석구석에 얼마나 깊숙하게 침투하여 얼마나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그래서 대학입시와 학벌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평균적으로 어떤 경향을 띠고 있는 지를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게 기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서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기술하며 강중만 교수의 ‘서울대의 나라’라는 책과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기고문을 인용했다”며 “강준만 교수나 가쓰히로 지국장은 서울대 사회독식의 폐해를 강한 논조로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강준만 교수는 심지어 서울대 폐지론의 주창자이기도 하다”라고 홍 후보자를 옹호했다.

앞서 홍 후보자가 1998년 출간한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에는 “명문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보도되는데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그들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3수·4수를 해서라도 서울대학교에 가라고 했고 비명문대학교 출신 중소기업인에 대해 소양이 없다고 했다”며 “중소기업 경영하는 분 대부분이 비명문대 출신인데 어떤 재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을 맡을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도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 감사에서 홍 후보자를 거론하며 “(홍 후보자가 저서를 통해) 명문대 나와야 소양이 있다고 했는데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명문대 나온 분들이 몇이나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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