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필 “태평양 상공 수소탄 시험,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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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태평양에서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을 ‘말 그대로(literally)’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으로는 중국 여행 비자를 빌미로 주민들에게 위안화 상납을 요구하는 등 외화 끌어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CNN과 평양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외무상은 최고 존엄의 의도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그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26일 CNN이 보도했다. 이는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북한의 초강경 대응은 태평양 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리 부소장은 “북한은 항상 말을 행동으로 옮겨왔다”며 “(대북 압박이) 외교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최근 중국에 친척이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여행 비자를 대량 발급해준 뒤 충성 자금을 요구하는 등 주민들을 이용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익명 소식통 못했던 주민들에게 갑자기 비자가 발급됐다”며 “대신 국가보위성이 주민들에게 중국에 다을 인용해 “중국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고 싶지만 뇌물을 주지 않아서 그동안 여행 비자를 받지녀온 뒤 5000위안(약 85만 원)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 비자는 김정은의 ‘특별 대우’이기 때문에 비자가 발급된 이상 여행을 거부하기도 쉽지 않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은 대북 제재 감시를 피하기 위해 달러보다 위안화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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