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한국당 의원실 찾아가 보좌진에 욕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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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 서울시와 태양광 사업 협력
야당서 市에 국감자료 요청하자 “특혜 없었다… 낙선운동 할수도”

서울시 가정용 태양광발전기 보급 사업에 참여한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이 야당 의원 보좌진을 협박했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일었다.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감에서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은 “서울시에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기 보급사업 관련 자료를 요청했더니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의원실로 두 번이나 찾아와 욕설 섞인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협동조합 이사장인 허 씨는 전날과 20일 정 의원실에서 보좌진에게 “내가 하는 태양광 사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굳이 자료를 요청해야겠나.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 후배다. 그 ××들이 날 괴롭힐 리가 없다. 나한테 정용기 씨는 ○도 아니다”라며 “내가 잘하는 시민운동으로 낙선운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협박과 폭언은 국회와 국감에 대한 모독이다. 누가 자료 요청 사실을 허 씨에게 알려줬는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밝혀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들어보니 (허 씨가) 해선 안 될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허 씨가 2013년 꾸린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주로 발효현미를 팔다가 2015년 서울시 태양광발전기 보급 업체가 됐다. 허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낙선운동 이야기는 주권자로서 합법 행동을 하겠다는 취지였다. 보좌관이 피감기관 대하듯 하기에 홧김에 욕을 했다”고 해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허인회#자유한국당#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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