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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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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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에 대해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으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평소에 멀쩡한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표창까지 받았던 사람이 이토록 잔인한 짓을 저질렀다는 데서 충격은 더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잇달아 발생하는 10대 여중생 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생겨서 국민 여러분께 몹시 송구스럽다"며 "이런 사건들을 어느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무엇이 이런 비극을 잉태하는지, 정부와 사회는 왜 그것을 모르고 지냈으며 이제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분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교육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지역사회, 학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깊게 연구하시고 실효성 높은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지난달 30일 딸 이모 양(14)을 시켜 김모 양(14)을 집으로 데려오게 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였다. 이후 잠이 든 김 양을 방으로 옮긴 뒤 그의 몸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다음날 오전까지 수차례 성적 학대 행위를 이어갔다. 잠에서 깨어난 김 양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이영학이 김 양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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