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中수석대표 입국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6일 03시 00분


北 “무슨 말할지 알아… 올 필요없다”

북한이 최근 중국 쿵쉬안유(孔鉉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의 북한 방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인 쿵 대표는 북한을 담당하는 한반도특별대표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신문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최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고위 관료가 그에게 경멸조로 “중국의 쿵쉬안유 방문을 거절했다. 우리는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안다. 따라서 그가 와서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관료가 와서 핵 포기 대화에 복귀하라거나 도발을 하지 말라는 등의 말을 할 것이고 그런 말을 듣기 싫으니 방문을 거부했다는 것으로 북-중 관계가 얼마나 나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을 설득하려는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이미 상당히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크리스토프는 “북한 김정은이 이미 의도적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모욕을 주고 있으며 중국 관료들은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에 북한이 다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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