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재임 당시 직원 체력단련실 폐쇄→전용 변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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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3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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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재임 당시 서울 출장 등에만 잠시 머무는 서울사무소에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뉴시스는 문체부가 지난해 9월 5일 조 전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서울 용산구 서계동 서울사무소에 조 전 장관 전용 화장실 설치 공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사 전 문체부 서울사무소 장관 집무실에는 전용 화장실은 없었고, 일반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용화장실만 있었다. 그동안 전임 장관들은 공용 화장실을 이용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조 전 장관 취임 직후 공용 화장실과 붙어 있던 직원용 체력단련실을 폐쇄한 후 여성용 변기를 설치했다. 이는 조 전 장관만 이용했다.

이에 문체부는 "조 전 장관은 공용 화장실을 개의치 않고 썼지만 이를 공유해야 하는 여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해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이 9월 5일 취임한 지 열흘도 안돼 문체부가 조 전 장관에게 공사 계획을 보고했고, 결제가 이뤄진 뒤 다음날 공사가 시작됐다"며 "취임한 지 열흘 밖에 안됐는지 불편이 호소돼도 얼마나 호소됐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일정 규모 이상 시설공사를 할 때는 조달청 공고를 해야 하는데 바로 이뤄진 것을 보면 내부적으로는 이미 '세팅(준비)'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 전 장관이 필요하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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