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일 위안부 합의,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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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2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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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경화 외교부 장관(동아일보DB)
사진=강경화 외교부 장관(동아일보DB)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두고 “합의나 내용 모두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밀실 협상이 아니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합의는 경과나 내용 모두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관) 직속 TF를 만들어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석 의원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가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고, 외교부는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장관은 “명확히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서명 형식으로 합의한 바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강 장관은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안의 본질, 인권 유린 문제임에도 위안부 할머니가 배제된 협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며 “외교협상이 필요에 따라 비밀리에 할 수는 있지만 문제 사안에 있어 결코 좋은 방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강 장관은 당시 협상에 관여했던 윤병세 전 외교장관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TF에서 많은 관계자를 만나, 당시 장관 등을 만나 면담하려고 계획을 짜고 있다”며 “아직 면담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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