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진석, 방어 위해 MB→친노로 프레임 바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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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4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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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채널A 외부자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대해 "다급함이 느껴진다"고 봤다.

진 교수는 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논란이 된 정 의원의 글에 대해 "의도가 어찌 됐든 현행법상 명예훼손에 걸릴 수 있다. 두 가지가 있는데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에 의한 명예훼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싸움 때문에 자살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지 않냐. 박원순 시장의 말을 반박하려면 다른 말을 하면서 반박하면 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다급함이 느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왜 그랬는지 깨닫게 된 게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MB 정부의 총선 지원 문건'에 정 의원이 포함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이었던) 당시 정 의원이 총선에 당선됐다. 결국 문건이 저들에게 있는 걸 알고 방어기제가 작동하면서 프레임을 바꾼 거다. MB에서 친노로"라며 "이게 프레임을 확 바꾸기 위해 친노의 복수혈전을 위해 무리하게 끌어온 거다"라고 밝혔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원래 욱 잘하는 사람이다. 금방 탄로 날 거 같은 거짓말을 해놓고 낯 뜨거워하는 사람이다"라며 "제가 볼 땐 박원순 시장에게 욱하는 마음에 분노한 거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겨냥은 박 시장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부싸움, 자살에 대한 자극적인 단어로 초점이 맞춰졌다. 본인도 원치 않았을 거다"라고 봤다.

한편 지난달 20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말은 무슨 궤변인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인가?"라며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것이 이 전 대통령의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적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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