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전작권 환수 목표’, 김정은만 기뻐할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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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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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환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김정은만 기뻐할 소리”라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들으며 저는 걱정이 더 커졌다”며 글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이 글에서 “문재인대통령은 아직도 우리군의 주적이 김정은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국군통수권자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만이라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군인들에게 주적 김정은의 적화통일 야욕과 이에 맞서는 국군장병의 필승의지를 확인하고 대내외적으로 과시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의 혈맹 한미동맹에 대해 감사하고 김정은이 핵을 발전시킬수록 한미동맹을 더욱 확고하게 강화하겠다고 대내외에 천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방개혁’이라는 빈말을 늘어놓으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장하고 있으니 김정은만 기뻐할 소리”라고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절대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개혁’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며 “갑질했다며 언론까지 동원하여 군인들을 망신 주고, 옷 벗기고, 구속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핵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국방전력강화는 미국전술핵 도입 또는 자체 핵무장 외에 무엇이 있나”라며 “다른 모든 미사여구는 모두 어린이 잠꼬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북핵위기로 핵전쟁대비 배낭이 추석선물로 인기라는 이때, 국민들의 안보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생각이 있는 국군통수권자라면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미시위 대신 우리 국군의 자랑스런 행진을 광화문 일대에서 보여 주었어야 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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