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 “美 폭격기, 앞으로 우리 영공 안넘어도 대응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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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6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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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우리의 영공을 넘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11시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으나, 트럼프(대통령)는 지난 주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서 끝내 선전포고 했다”며 “미국의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이다”“지금 유엔 총회 참가하는 모든 총원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 했다는것 똑똑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선전포고 한 이상 미 전략폭격기가 우리 영공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 시각에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누가 더 오래 가는가는 그때가면 알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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