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동국대가 강연 취소… 학생회 “학생들 간 마찰 우려돼 협의 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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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9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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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국대학교 총학생회, 유승민 의원 페이스북
사진=동국대학교 총학생회, 유승민 의원 페이스북
19일 동국대에서 예정되어 있었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강연이 일부 학생들의 반대로 취소됐다.

유승민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 예정된 동국대 강연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 행사는 오래 전에 동국대 총학생회가 저를 초청했고 제가 흔쾌히 수락해 이루어진 일이다. 어제 총학생회가 일부 반대 시위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행사 취소를 통보해왔다”라고 적었다.

이어 “반대 시위에 개의치 않고 동국대 학생들과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다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총학생회는 행사 진행이 어렵다는 최종 결정을 알려왔다”라고 밝혔다. “대학 공간에서 보수, 진보라는 정파를 떠나 동국대 학생들과 진지한 대화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동국대에서 언제든 대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동국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사진=동국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동국대 총학생회 측은 곧바로 “일방적으로 유승민 의원님께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글을 올렸다. “유승민 의원님과 직접 연락하지 못 하고 유승민 의원님의 의원실과 두 차례에 걸친 통화를 통해 충분히 논의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저희가 반대 집회가 예정된 것을 파악하고 학생들끼리의 마찰이나 의원님과의 마찰이 예상되어 의원실 쪽으로 이러한 이유로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달 후, 의원실의 검토 요청이 있어 반대 집회 주최 측과 조율 후 다시 연락드리겠다 전달했다”라고 정황을 밝혔다.

이어 "(반대 집회) 주최 측과 조율 테이블을 가졌으나 전혀 조율이 되지 않았다. 의원실에 반대 집회의 방식 등을 설명하고 (유 의원 강연을) 그대로 진행해도 괜찮을지 의원실로 여쭤보았다. 결국 여러 가지를 이유로 의원실 측도 진행이 힘들 것 같다고 답변해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실과 논의나 반대 집회 측과의 조율의 노력 없이 총학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등의 억측은 삼가주셨으면 한다”라며 당부했다. “카드뉴스(총학 공지사항)가 더 자세하게 나가지 않아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승민 의원님을 비롯한 학우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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