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핵보유 해야”…‘찬성’ 60% vs ‘반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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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8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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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경북 성주 사드기지,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경북 성주 사드기지,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북한이 최근 미사일·핵 실험 도발을 계속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핵무기 보유’에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우리 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0%가 ‘찬성’을 선택했으며, 35%가 ‘반대’를 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응답자 중 57%는 핵무기 보유에 반대했으나, 50대 이상의 응답자 중 약 80%는 ‘핵무기 보유 찬성’ 의견을 보였다. 30대와 40대는 찬반 격차가 10% 포인트 이내로 크지 않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2%, 73%가 핵무기 보유 주장에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핵무기 보유 찬성(52%)이 반대(43%)보다 조금 앞섰다. 정의당 지지층은 57%가 핵무기 보유에 반대했으며, 40%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13%가 ‘많이 있다’, 24%가 ‘약간 있다’고 답하는 등 응답자 중 총 37%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별로 없다’는 의견에는 36%, ‘전혀 없다’는 22%인 것으로 집계돼 총 58%의 응답자가 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단 지지정당에 따라 전쟁 도발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큰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30%, 16%가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61%, 54%가 전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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