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4%… 1주일새 6%P↓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갤럽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4%로 일주일 전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진행한 여론조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은 6월 넷째 주 지지율이 79%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80%대 고공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최저임금 인상(12%), 인사문제(11%), 원전정책(10%), 보복정치(8%) 등이 꼽혔다. 야당과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보수층이 일부 결집한 것이다. 실제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은 지지율이 59%로 가장 낮았는데, 일주일 전보다 14%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연령별로도 50대(75%→67%)와 60대 이상(62%→57%)에서 각각 8%포인트와 5%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지지층, 진보 성향, 호남을 제외한 응답자 대부분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임 70일을 넘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아직 높은 수준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석 달 동안 평균 52%의 지지율에 머물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균 42%에 그쳤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가장 높을 때도 56%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46%로 일주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오른 11%로 2위를 지켰다. 한국당과 보수 적통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른정당은 1%포인트 하락하면서 정의당과 함께 8%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5%로 가장 낮은 정당 지지율을 나타내 보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문재인 대통령#지지율#여론조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