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마약 방석’ 선물 받아…이정미 “대통령 아닌 토리 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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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9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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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 설명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선물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 설명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와대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선물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로부터 일명 ‘마약 방석’을 선물받았다. 문 대통령의 반려견인 ‘토리’를 위한 선물이다.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반려견인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제가 오늘 선물 하나를 준비해왔다. ‘마약 방석’이다. 반려동물들이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국민들이 찡찡이를 안은 대통령 품을 마약 방석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면서 “대통령께서 마루, 찡찡이, 토리를 모두 한 품에 안으실 수 없을 것 같아서 토리 선물을 사 왔다”고 말했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입양을 약속한 유기견으로, 2년 전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지만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다가 문 대통령에게 입양됐다. 문 대통령은 토리 외에도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도 청와대로 들여 함께 기르고 있다.

이 대표는 “그럼 이 선물은 대통령에게 주는 것이냐, 토리에게 주는 것이냐”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질문에 “당연히 토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방석 포장에 ‘반려견 토리를 위한 선물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기를 바란다. 대통령께서 동물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메모를 붙였다.

또한 이 대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을 약속한 유기견 ‘토리’에게 누우면 떡실신한다는 ‘마약방석’과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아이스방석’을 선물했다”며 “‘토리’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도살 직전에 구조한 유기견으로, 검은 털에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2년 동안 입양되지 못했다. 토리를 시작으로 ‘검은 개, 믹스견, 유기견’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져 많은 개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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