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임 당 대표 선출, ‘포스트 심상정’ 이정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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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1일 2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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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신임 당 대표에 이정미 후보가 선출됐다.

11일 정의당 4기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 이정미 후보는 총 득표수 7172표(56.05%)를 얻어 5624표(43.95%)에 그친 박원석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로 당선됐다고 추혜선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신임대표는 초선 비례대표임에도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정계에 뛰어들어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의 주요 당직을 거쳐 온 중량감 있는 신인이다.

이 신임대표는 1966년 부산 출신으로 어릴 때 인천으로 올라와 인성여자고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에 진학한 뒤 학생 운동에 뛰어들어 대학 2년에 학교를 중퇴했다.

1988년 인천광역시에 있던 영원통신에 입사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9년 사측이 노조를 돕던 주안5동성당 백순기 보좌신부를 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후 사측과의 단체교섭 체결 과정에서 해고됐다.

이후 이 대표는 노조 결성을 교육하거나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노동운동을 이어갔다. 1995년에는 한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에서 조직국장을 맡았고 1998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등 민족해방(NL) 계열의 사회단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2000년에는 그해 창당한 민주노동당에 가입하여 이후 최고위원,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1년 통합진보당이 창당된 후에도 최고위원,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정당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다.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건을 계기로 탈당해 진보정의당(2013년 정의당으로 당명 변경) 창당에 앞장섰다. 정의당 1기 최고위원과 대변인을 맡으며 꾸준히 선거에 나섰지만 17대·18대 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2014년에는 7월 재보궐선거에서 경기도 수원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달 15일에는 지역구를 인천 연수구을로 확정하고 연수구 송도동에 ‘이정미 정치카페테라스’라는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신임 대표와 함께 부대표 선거에는 청년 및 여성할당에 정혜연 후보를 비롯해 강은미한창민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표 선거에서는 총 당권자 2만969명 중 1만2978명이 참여, 61.8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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