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장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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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출범… ‘보수 재건’ 착수… 류석춘, 노무현 정부때 뉴라이트 주도
“태극기집회는 의병활동” 발언 논란… 홍준표 “혁신위장에 개혁 전권”

자유한국당 혁신의 칼자루를 쥐게 될 혁신위원장으로 대표적 우파 이론가로 꼽히는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62·사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번 주 혁신위를 출범시키고 보수 재건을 위한 당 혁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9일 “1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혁신위원장 후보로 류 교수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한 인사를 복수로 올릴 예정”이라며 “홍준표 대표에게 인선 권한이 있지만 당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라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류 교수는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원장,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 우파 인사다. 노무현 정부 당시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우파 재집권의 토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홍 대표는 류 교수를 보수우파의 가치를 확고히 세울 적임자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석에서 류 교수를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류 교수의 행적을 두고 논란도 있다. 그는 탄핵 정국 당시 칼럼에서 “태극기 집회는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을 ‘사법의 타락’이라고 규정한 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런 류 교수가 국정 파탄 책임자를 솎아내는 인적 혁신의 칼자루를 쥐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대표는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는 대로 당 개혁 작업의 전권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혁신위원 인선을 포함해 전권을 혁신위원장에게 주고, 혁신위에서 결정된 것은 (당 지도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사무총장이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국당#류석춘#뉴라이트#태극기집회#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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