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종북몰이 한국당 해산할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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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보수 vs 극우’ 프레임 부각… 19일부터 TK서 현장투어 시작
‘배신자 프레임’ 정면돌파 계획

바른정당이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극우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공략에 나섰다.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 전략 수립과 ‘신보수 비전’ 정립을 목표로 출범시킨 바른비전위원회는 9일 ‘종북몰이 보수,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바른비전위원장인 하태경 최고위원은 “좌파를 종북과 동일시하는 것이 극우, 우파를 친일과 동일시하는 것이 극좌”라며 “극좌인 종북정당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듯이 종북몰이 극우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해산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극우 정당 프레임에 가둬 놓고, 중도우파와 개혁 보수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정당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이 만든 ‘배신자 프레임’은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7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19일부터 TK 지역에서 거리 유세, 정치콘서트 등 현장 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선 출마 후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유승민 의원도 현장 투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캐치프레이즈는 ‘참 보수를 찾습니다’로 정했다. TK에서 한국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고 보수 적통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바른정당#한국당#종북몰이#보수#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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