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재계총수들, 이르면 7월 말 첫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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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1일 15대그룹 간담회
靑에 상견례 건의 사전조율 예상… 문재인 대통령도 소통의사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경제인단과 만난 것을 계기로 빠르면 이달 말 주요 그룹 총수들과 첫 회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벌 개혁 등의 이슈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던 새 정부와 재계의 관계 설정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1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15대 그룹과의 조찬간담회를 추진한다. 대한상의는 6일 오후 이 그룹들에 공문을 보내 최고경영자(CEO) 레벨의 경영진 참석을 요청했다. 표면적으로는 문 대통령 방미에 동행했던 박 회장이 방미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 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재계 안팎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 간의 상견례를 청와대에 건의하기 전에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자리라는 관측이 많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단 기업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에 귀국 후 기업인들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저는 친기업”이라고 말하며 재계와의 소통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달 말에라도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간담회가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일자리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업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기업인 만나는 것을 피하지는 않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목적이나 함께 논의할 주제가 명확하게 정해져야 기업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대기업을 따로 불러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미 경제인단 구성에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하던 역할을 대한상의가 차례차례 떠맡고 있는 것이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한상준 기자
#대한상의#문재인 대통령#경제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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