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퇴임후 첫 한국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40분간 靑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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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미동맹 발전 조언 희망”
오바마 “국민 기대 부응하실것”

MB “머리 하얗게 셌다” 오바마 “염색해야 하나”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재임 중 일을 많이 해서 머리가 하얗게 셌나 보다”라며 농담을 건네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제 염색을 해야 하나 보다”라고 화답했다. 2013년 4월 이후 처음 만난 두 전직 대통령은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 제공
MB “머리 하얗게 셌다” 오바마 “염색해야 하나”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재임 중 일을 많이 해서 머리가 하얗게 셌나 보다”라며 농담을 건네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제 염색을 해야 하나 보다”라고 화답했다. 2013년 4월 이후 처음 만난 두 전직 대통령은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퇴임 후 한국을 처음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40여 분간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를 소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게 많은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반대로 국민 여론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는 만큼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하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전날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두 딸과 함께 방한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내 오랜 친구(My old friend!)”라며 친근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오바마#내한#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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