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주도 성장’ J노믹스 체계화… 노무현 정부때 FTA반대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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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진보 경제학계 ‘학현학파’ 멤버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고졸 행원출신 자수성가 관료

3일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일자리수석,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융위원장이 임명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팀 라인업이 완성됐다. 대선 캠프에서 정책 개발에 참여한 진보 성향 교수들이 약진하면서 부처 관료들과 원활하게 호흡을 맞추는 게 향후 정책 추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첫 경제수석에 임명된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 대표 진보 경제학자다. 홍 수석은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 담론을 체계화해 문 대통령에게 조언한 인물이다. 최근 들어 다소 ‘우클릭’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등과 달리 정부에 참여한 학계 출신 가운데 가장 좌파적 생각을 고수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주도한 학자였다. 2006년 한국사회경제학회가 협상 중단을 촉구할 때 성명서를 직접 작성하며 주도했다. 국내 대표 진보 경제학계인 학현학파 학자로 2012년 학현학술상을 수상했다. ‘학현’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의 아호다. 균형성장론과 분배 우선 정책을 주창한다. 노무현 정부 때 등용된 이정우 전 정책실장, 강철규 전 공정위원장,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 등이 학현학파의 대표 학자다.

일자리수석으로 임명된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 관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고교 졸업 후 외환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1977년 행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한 전형적인 경제기획원(EPB) 라인이다.

▽ 홍장표 경제수석 △대구(57)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박사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 반장식 일자리수석 △경북 상주(61)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고려대 행정학 박사 △행시 21회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차관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박희창 기자
#j노믹스#문재인 정부#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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