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경제 트로이카’ 21일 첫 회동 메시지는 ‘부총리 중심’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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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경제팀의 ‘트로이카’가 21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여 개최한 첫 경제 간담회의 내용은 ‘부총리 힘 실어주기’로 요약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3명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10층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만나 일정에 없던 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재부 측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간담회 내용은 오히려 ‘경제팀 화합’을 외부로 보여주는 데 방점이 찍혔다. 현 정부 경제팀 3명이 임명된 이후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인 김 부총리와 교수 출신인 장 실장, 김 위원장의 알력 다툼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은 여기에 대한 정부 경제팀의 ‘대답’에 가까웠다.

장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며 “국가 경제 전체에 있어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정부 경제팀은 ‘원 팀’(one team)으로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경제부총리 중심의 경제 정책 운영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 역시 “경제팀이 한 목소리를 내 시장과 국민이 예측 가능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부는 경제 관련 장관들이 모두 임명되면 이날 개최한 형태의 현안 간담회를 확대 개최할 방침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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