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명, ‘스티로폼’ 붙잡고 한강 헤엄쳐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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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8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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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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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1명이 한강에서 나뭇가지와 스티로폼에 의지해 한강을 헤엄쳐 우리 측으로 귀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늘 오전 2시 30분께 김포반도 북단 한강하구 지역으로 북한 주민 1명이 귀순해왔다”고 밝혔다.

귀순한 북한 주민은 20대 초반 남성으로, 별도의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양어깨에 끼고 한강을 헤엄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지점은 강폭이 그리 넓지 않은 곳이다.

해병대 초병이 헤엄쳐 건너오는 북한 주민을 관측장비로 식별한 다음 안전하게 유도했다. 이 주민은 “살려달라. 귀순하러 왔다”고 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 동기와 과정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스티로폼을 잡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이 우리 어민에 구조된 바 있다.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통일부에 따르면 이달 초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했다.

지난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소초)로 귀순했다. 이 병사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방송 내용을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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