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정인 특보, 외교협상 기본 망각…협상 직전 패 공개는 바보같은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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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7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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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사진=하태경 페이스북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7일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한국 내 전략무기 자산을 ‘축소’하는 방안을 미국과 상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외교협상의 기본을 망각했다”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내용의 찬반을 떠나 협상 직전에 우리 정부의 패를 모두 공개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나 미국이나 우리 전략을 다 알게되면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게 된다”며 “마치 중국이 문재인 정부 들어 사드에 대한 반대가 더 강경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박근혜 정부 땐 레이더 시찰 정도만 요구했다. 사드 철수는 박근혜 정부가 도저히 수용 안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사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공개하자 레이더 시찰을 넘어 사드 철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도 우리 패를 알았으니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강경화 후보보다 문정인 특보가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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