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영민·조명균·김영록·정현백 장관 후보자, 文 대통령의 ‘코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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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3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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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이후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만으로 이루어진 철저한 ‘코드인사’라고 보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성내각 비율 30%’ 공약 이행에 맞춰 여성 인사를 발탁하고, 지역적으로 탕평인사를 이루었다고 볼 여지는 있으나, 이렇게 발탁된 후보자들이 국정 전반에 걸친 중대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전문성과 자질을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유영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조명균,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록,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정현백 씨를 각각 지명했다.

조 대변인은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했고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부터 보좌했던 인사”라고 했다.

이어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관료출신이지만 참여정부 초기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냈던 인사이고, 정현백 여성부 장관 후보자 또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부터 각종 위원회에서 문 대통령과 활동했던 시민단체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15명의 장관 중 관료 출신 인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뿐이어서 새로 임명된 장관들이 비관료출신들로 개혁드라이브만 강조하다가 경제 분야를 비롯한 국정 전반에 불안요소가 되지는 않을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려했다.

조 대변인은 “바른정당은 오늘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자질은 물론이고 도덕성 면에서도 문 대통령이 고수하는 인사 5대 원칙이 준수되었는지 국민들 입장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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