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원산 일대서 지대함 추정 미사일 수발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8일 07시 56분


북한이 8일 오전 강원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지역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지 10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원산 지역에서 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로 쏴 올렸다. 미사일은 수백km를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발사한 신형 미사일을 또 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스커드-ER(최대 사거리 1000km)급 미사일의 탄두에 추력기(엔진)와 보조날개를 달아 정밀도를 대폭 향상시킨 신형 기종으로 군은 보고 있다.

29일 발사 당시 북한 매체들은 “최고영도자(김정은)가 지난해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한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셨다”고 언급해 신형 미사일 개발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또 ‘적 함선’을 명시해 신형 미사일이 미국의 항모전단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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