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은마아파트 거주, 투기·위장전입 아닌 아내 대장암 치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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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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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진=국회방송 캡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진=국회방송 캡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위장전입·투기 목적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거주와 관련해 “아내의 대장암 치료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상조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거주한 것 아니냐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많은 분들이 이른바 재벌 저격수인 제가 당시에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 살았던 것에 대해서 참 의문을 많이 가졌었다. 물론 자신 교육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다. 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말씀드리지 않으려 했는데, 제가 영국에 안식년을 갔다 온 다음에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병원에서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1년간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반반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그때 수술을 했던 병원이 강남에 모 대학병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인근에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있다.

그러면서 "거기로 제 처의 치료를 위해서 이사를 간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은마아파트에 살지 않으면서도 '이사를 갔다' 이렇게 '위장전입을 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관해서는 참 제가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로 전세 계약서가 있었다면 충분히 소명이 됐을 텐데 불행히도 그것을 보관하고 있지 못한다"면서 "다만 제가 그 은마아파트의 관리비를 납부했던 은행기록들은 갖고 있으니까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님이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원 의원은 "당시 은마 아파트는 개발 광풍이 불었을 때"라며 "2004년 주민총회에서 재건축 찬성이 됐고, 2005년에는 재건축이 어렵다고 용적률이 축소됐는데 그 상황에서 은마아파트에 위장전입을 해오는 분이 많았다"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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