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 위장전입·투기 목적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거주와 관련해 “아내의 대장암 치료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상조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거주한 것 아니냐는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많은 분들이 이른바 재벌 저격수인 제가 당시에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 살았던 것에 대해서 참 의문을 많이 가졌었다. 물론 자신 교육을 위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다. 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말씀드리지 않으려 했는데, 제가 영국에 안식년을 갔다 온 다음에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병원에서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1년간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반반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그때 수술을 했던 병원이 강남에 모 대학병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 인근에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있다.
그러면서 "거기로 제 처의 치료를 위해서 이사를 간 것이 중요한 이유였다"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은마아파트에 살지 않으면서도 '이사를 갔다' 이렇게 '위장전입을 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관해서는 참 제가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로 전세 계약서가 있었다면 충분히 소명이 됐을 텐데 불행히도 그것을 보관하고 있지 못한다"면서 "다만 제가 그 은마아파트의 관리비를 납부했던 은행기록들은 갖고 있으니까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님이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원 의원은 "당시 은마 아파트는 개발 광풍이 불었을 때"라며 "2004년 주민총회에서 재건축 찬성이 됐고, 2005년에는 재건축이 어렵다고 용적률이 축소됐는데 그 상황에서 은마아파트에 위장전입을 해오는 분이 많았다"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