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스탠딩 토론 수용 “앉아 하나, 서서 하나 무슨 상관. 그럼 그냥 서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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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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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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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9일 KBS 주관 대선후보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대리인간 룰 협상 과정에서 제시된 ‘스탠딩 토론’을 두고 논란이 일자 기존 부정적 입장을 바꿔 수용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스탠딩 토론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룰 미팅 과정에서 의견을 마치 후보가 거부한 것처럼 유출시켜서 기사를 만들고, 그 기사에 반응해서 어느 정당이나 많은 사람들이 ‘2시간도 못 서나, 국정은 누워서 하나’ 등 저차원적인 논란을 야기해 후보에게 보고했다”며 “후보는 모르다가 ‘앉아서 하나, 서서 하나 무슨 상관이냐. 그럼 그냥 서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전날 룰 미팅에서 스탠딩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1대1이 아닌 다자(토론)에서, 자율 토론이 아닌 칸막이토론에서는 어색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자 건강과 말 바꾸기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후보가 2시간 동안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라며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 측 김세연 선대본부장도 이날 성명에서 “문 후보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TV 토론 불참을 비판하며 ‘저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방송사 연속 초청 토론에 응하겠다’고 말했었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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