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또 TK 찾아 “내가 보수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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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확정된 뒤 3번째 방문
“여론조사와 실제 민심 많이 달라… 문재인-안철수 보수표 얻으려 사드 입장 바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1일 또 TK(대구경북)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후보로 확정된 뒤 벌써 세 번째다. 지방 일정의 대부분을 TK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 적자(嫡子)’ 경쟁에서 밀리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을 방문해 “누구든지 정치하는 사람은 자기 안방부터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TK 시도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제일 많이 방황했다. 제가 여기 출신이니까 여기부터 다잡아 놓고 이제 다른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다녀본 민심과 여론조사 수치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TK 민심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TK에서 누구를 ‘보수 대표’로 내세울지 선택할 것이고, 보수 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보 지킴이’를 강조하고 있다. 앞서 그는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날도 ‘안보 우클릭’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안보 대통령으로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의당이 사드 당론을 수정하려는 데 대해 “계속 반대하다가 이제 와서 보수 표를 얻기 위해 입장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수영 gaea@donga.com / 대구·상주=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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