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자진 출석, ‘예상 질문’ 파악하러? “여전히 묵비권…질문 내용에 관심”

사진=특검에 자진 출석한 최순실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에 자진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9일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특검팀이 전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 씨의 진술 태도에 관한 질문에 “최순실의 경우 자진 출석한다고 해 특검에서 상당히 기대했지만, 확인해본 결과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특검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이날 최 씨를 상대로 주로 뇌물수수 혐의에 관해 조사 중이며 최 씨는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은 최 씨가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고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그동안 “특검이 강압수사를 벌인다”며 출석을 거부하다 입장을 바꿔 이날 오전 특검에 자진 출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씨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염두에 두고 ‘예상 질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특검에 자진 출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