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6일 KBS 대선 주자 대담 프로그램에 불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계속 토론회에 참석 못하면 제2의 박근혜가 될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설 귀향인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도 무모하게 들릴 것이다. 많은 국민이 ‘피할 준비가 된 대통령’이라고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의 대한민국을 헤쳐 나가야 할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토론회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그런 생각을 제대로 밝히는 게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가 또다시 콘텐츠 없는 박근혜 대통령 같은 사람을 뽑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전날(25일) 문 전 대표가 자신의 군복무 단축 공약을 비판했던 안 전 대표를 향해 “군대를 잘 안 겪어봐서 그런지 모른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그 말은 ‘나는 군대에 가서 고생하고 정말 나쁜 기억을 갖고 있으니 군 복무 기간을 축소해야 한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건 국가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으로 정말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사실 관계도 다르다”며 “저는 39개월 군복무를 해 문 전 대표보다 더 오래 군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한 것엔“"어려운 결심 하셨다. 아마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말한 대로 좋은 서울시정을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25일 KBS특집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으나 불참했다.
최근 KBS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포럼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아침마당’ 출연을 금지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KBS는 이에 ‘선거 기간 중에 특정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다고 해명하며 황 씨와 공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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