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페이스북 계정 개설…퇴주잔 논란 등 적극 대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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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7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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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페이스북 계정 개설…퇴주잔 논란 등 적극 대응 예상
반기문 페이스북 계정 개설…퇴주잔 논란 등 적극 대응 예상
대권 도전이 확실시 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페이스북 개정을 마련하고 네티즌과 소통에 나섰다.

반 전 총장은 가입인사 성격의 글에서 “페친, 인친, 친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10년 동안 UN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돌아온 반기문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하면서 “저는 오늘부터 SNS 열린공간을 통해서 여러분과 함께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 국민 한 분한 분의 목소리를 제가 귀담아 크게 듣겠습니다. 속삭이는 목소리도 듣겠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나무라는 목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라면서 “여러분들이 주시는 말씀은 저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자! 이제부터 반기문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반 전 총장측은 이미 비공개 그룹 형태의 페이스북 페이지 '상선약수'도 운영 중이다. 상선약수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표현이다. '최상의 덕은 물과 같다'는 의미로 반 전 총장의 좌우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에선 반 전 총장과 관련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반기문 턱받이’ 논란에 이어 이날은 ‘반기문 퇴주잔’이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4일 선친 묘소에 성묘하는 과정에서 버려야 할 퇴주잔을 마셨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인 것이다.

이를 놓고 반 전 총장이 한국문화를 잊었다는 비판과 퇴주가 아닌 음복할 차례에 마신 것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는 등의 옹호론이 동시에 제기됐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례 등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각 마을마다 관습이 다르다"며 "반기문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렸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앞으로 온라인 논란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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