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장시호 때문에…이규혁의 씁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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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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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와 함께 각종 동계스포츠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지난해 말 감독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학교 후배인 장시호와의 인연이 국내 빙상 영웅의 씁쓸한 퇴장을 초래한 셈입니다.

이철호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리포트]
이규혁은 장시호 씨가 세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로 활동했습니다.

[이규혁]
"3월에 장시호가 찾아와서 저한테 빙상 부분에서 재능기부 차원으로 맡아달라고 부탁을 해서…."

영재센터는 삼성에 16억 원 지원 강요 등 각종 이권 개입 논란에 휘말렸고 빙상영웅 이규혁의 이미지도 곤두박질쳤습니다.

결국 이규혁은 지난해 말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스포츠토토 빙상단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관왕 이상화와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 등이 속한 국내의 대표적인 빙상팀입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
"이번에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겨서 팀에 피해를 입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임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스포츠토토는 팀 이미지와 사기 등을 이유로 국정조사 4차 청문회 직전 사표 제출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혁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집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어머니 이인숙 씨는 "규혁이는 당분간 아무 것도 안하고 쉴 것"이라며 "상황이 진전되면 실추된 명예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수 시절 동계올림픽만 6번 출전하며 국내 스포츠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달성했고, 4번의 세계선수권, 14번의 월드컵 시리즈를 석권한 이규혁.

국내 빙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엮이며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오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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