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獨 최순실 담당 검사 면담, 韓 검찰 보낸 공문 보니…” 은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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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9일 09시 56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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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독일 내 ‘돈세탁’ 의혹 사건과 관련, 한국 검찰이 불과 약 10일 전 독일 검찰에 협조 요청을 했다며 “완전히 은폐하려는 세력이 검찰 내부에 있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최 씨 모녀의 ‘돈세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검사를 어렵게 만나 한국 검찰이 보낸 공문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독일 검찰이)12월 27일 (받은) 협조요청 공문을 보여주더라”며 “독일 검찰에서는 여름부터 최순실과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으니 한국 검찰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협조해 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만하더라도 지난 11월 11일 대정부질의할 때 이러한 독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한국 검찰에 협조요청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한국 검찰이)한참 지난 다음에 협조요청을 했다는 건 충격적”이라며 “한국 검찰이 왜 독일 검찰에 협조요청을 이전에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특검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 돈세탁 전문가인 국세청 조사 4국장 출신 안모 씨, 최순실 재산 의혹을 파헤쳐온 현지 동포와 함께 나흘 간 독일에서 최 씨 모녀의 돈세탁 의혹을 추적했다는 안 의원은 “(현지에서)실제로 페이퍼컴퍼니 20개 정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한 건물에 회사가 한 20개 있는데 아무도 없었다”며 유벨, 비덱 등 현재까지 알려진 페이퍼컴퍼니들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페이퍼컴퍼니로 추정하면서 추적해 온 것”이라며 “과연 있을까 해서 현장을 가봤더니 그 회사 이름들 그대로 다 간판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해당 회사들이 최 씨와 관련이 있다는 근거에 대해 “최순실 관련한 관계자들을 쭉 확인을 해왔고, 이번에 돈세탁 전문가와 함께 현지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최순실 재산을 추적해 온 우리 동포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문가에 의하면 저희들이 추정하고 있는 돈세탁 흐름들은 굉장히 복잡하다. 전문가로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돈세탁 방법이 다 동원됐다는 것”이라며 “유형도 복잡하다. 이게 사실이라면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돈세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몰수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최순실 독일 돈의 뿌리를 뽑지 못할 것”이라며 최 씨 일가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한 1992년 독일에 세워진 페이퍼컴퍼니 ‘유벨’과 관련, 정윤회·최순실과 함께 공동대표로 알려진 유준호 씨를 직접 만났다며 “최순실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물으니 ‘우연히 슈퍼에서 정윤회를 만났는데 정윤회가 회사를 자기가 만들 테니까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슈퍼에서 그냥 우연히 만난 교포라는 얘기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분의 해명이 그랬다. ‘이름 빌려주고 3개월 정도 월급을 받았고 그 이후로 본 적이 없다’더라. 이게 전형적으로 최순실 관계자들이 하는 거짓말”이라며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은 최순실을 모른다고 하는데, 이분 같은 경우 자기가 92년 등기부등본에 나타나는 대표이사니까 부인할 수 없어서 이런 식으로 해명을 하더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숨는 자, 거짓말하는 자가 범인이므로 국민들께서, 특검에서 그렇게 잘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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