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적어보세요” 정호성 “예, 선생님” 朴대통령은 그대로…녹취 공개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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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5일 09시 34분


TV조선 ‘뉴스 판‘ 캡처
TV조선 ‘뉴스 판‘ 캡처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관련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지시를 내리면, 박근혜 대통령은 그대로 발언한 부분이 ‘최순실-정호성 통화 녹음파일’을 통해 확인됐다.

통화에서 최 씨가 "적어보세요"라고 하면 정 전 비서관은 "예 선생님"이라며 응답했다.

4일 TV조선이 공개한 이 녹음파일에 따르면, 최 씨는 2013년 6월 말 박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방문 전 정 전 비서관에게 전화해 "연설 맨 마지막에 중국어로 하나 해야 될 것 같다"며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문화와 저기, 인문 교류를 통해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한다(고 중국어로 하라)"고 요청했다.

정 전 비서관이 "맨 마지막에 중국 말로 하면 좀"이라며 난색을 표했지만, 최 씨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칭화대 연설에서 중국어로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문화와 인문 교류를 통해서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또 같은 해 10월 28일 최 씨는 "여태까지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과거 시절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런 것(민주주의)을 했다는 얘기를 안 해도 되느냐"라고 말한다.

사흘 뒤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요즘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후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정당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당시 홍보수석실 인사로부터 언론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은 정황으로 보이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최 씨는 정 전 비서관과 통화하면서 "그렇게 (기사가) 났대. 지금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추정됨)가 그러는데"라고 말한다. 최 씨가 발언한 '홍보' 담당자는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혹은 다른 홍보수석실 인사로 매체는 추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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