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단독] 최순실 구치소서 ‘식수 샤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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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9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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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순실 씨가 마실 물을 지급받아 목욕까지 하는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구치소에서는 수용자 한 사람당 물 지급량이 제한돼 있는데요,

유독 최순실 씨에게만 이 물 제한이 전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테인리스통에 담긴 끓인 물을 식수용으로 하루 3번 씩 감방마다 지급해주는 서울구치소

[서울구치소 출소자]
"물통을 밖으로 내면 그 시간대 봉사 수용원들이 가서 물을 쫙 받아서 방마다 넣어주거든요."

독방은 하루 2L 씩, 8명이 들어가는 대방에는 한 번에 4L, 하루 12L의 물만 공급되기 때문에
수용자들 사이에선 식수 경쟁이 심하다고 합니다.

[서울구치소 출소자]
"생수가 부족하니까. 통에 주는 물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걸 (차로) 우려서 식수로 씁니다."

하지만 지급 받은 식수는 같은 방에 있는 수용자들과 나눠 마셔야 하고 깨끗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수용자들은 생수를 사서 마시기도 합니다.

이마저도 이틀에 2L 한 병으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에게만 지급되는 물과 사먹는 생수의 양 모두 제한이 없었다는 증언이 새로 나왔습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 등은 "최순실 씨는 자기가 구입한 생수 외에도 여분의 생수를 더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가 생수를 충분히 확보하고도 잔심부름을 하는 봉사 수용원들을 수시로 불러 끓인 물을 무제한으로 공급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지급받는 따뜻한 물은 모아 뒀다가 목욕하는 데에 썼다는 것.

서울구치소는 일반 수용자의 경우 겨울철 목욕을 일주일에 한 번, 공동 목욕 형식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 출소자]
"서울구치소는 방안 (화장실)에 무조건 찬물이 나갑니다. 뜨거운 물이 상당히 귀한거죠."

서울구치소 측은 최순실 씨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 "다른 수용자들과 같은 조건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며 "특혜 받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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