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순’ 육군장교 군번 ‘가나다’ 이름順 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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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 논란… 71년만에 바꿔

 임관 성적과 출신이 고스란히 반영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던 육군 장교들의 군번 부여 방식이 1946년 이후 71년 만에 바뀐다. 육군은 기존 군번 부여 방식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임관하는 장교들의 군번 부여 방식을 성명의 ‘가나다’순으로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육군은 육군사관학교 1기가 임관한 1946년 6월 15일(당시 남조선 국방경비사관학교 )부터 임관 성적순으로 군번을 부여해왔다. 2016년에 임관한 육사 출신의 임관 성적 30등 소위에게는 ‘16-10030’의 군번을 부여하고, 해당연도 육사 출신 임관자가 250명일 경우 이들에게 먼저 성적순으로 군번을 부여한 뒤, 간호사관학교 출신 1등 임관자에게 ‘16-10251’의 군번을 부여하는 방식이었다. 군번 부여 순서는 출신별로 육사, 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군단 순이었다. 이 때문에 임관 성적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군번만 보면 출신과 성적을 알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해군도 2014년부터 이 같은 군번 부여 방식을 바꿨지만 공군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육군은 임관·임용 성적별로 군번을 부여하던 부사관과 군무원에 대해서도 ‘가나다’순 부여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육군#장교#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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