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단 탈당 원인 제공 나경원, 신당 참여 보류 왜?…“나꾸라지”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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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7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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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경원 의원/동아일보DB
사진=나경원 의원/동아일보DB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집단 탈당의 도화선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이 신당 참여를 보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금의 새누리당과는 함께 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면서도 “다만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농단에서 드러났던 폐해를 걷어내고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고 신당 참여 보류 의사를 밝혔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배하며 비박계 집단 탈당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나경원 의원이 탈당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신당 참여는 보류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27일 오전 “(나경원 의원이) 여러 가지 자신의 심경의 안타까움 때문에 (신당 참여를 보류하겠다고 했다)”는 김성태 의원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발언을 떠올린 누리꾼들이 많았다.

나경원 의원의 신당 참여 보류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비박계 탈당 과정에서 나 의원과 일부 인사들이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아이디 kim_****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경원이 정우택에게 패배한 것을 두고 비박 동료들이 ‘비박이 친박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고, 나경원이 정우택에게 패배한 것’이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상해 탈당을 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나경원 의원의 신당 참여 보류는 딸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 관련 수사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디 kore****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경원이 딸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 재판 때문에 탈당을 미룬 게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의 신당 참여 보류 결정에 실망했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아이디 hora****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나꾸라지(나경원·미꾸라지의 합성어) 등장”이라고 꼬집었고, 나 의원 신당 참여 보류 기사엔 “간보기 달인 나경원(phsp****)”, “신중히 생각하고 은퇴하시길(whit****)”, “그냥 정치를 접는 게 어떨지(akc1****)”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참여를 보류한 의원들에 대해 “대부분은 지역구 주민 의견수렴 등을 이유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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