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10조 은닉? 정두언 “박정희 사망 직후 2000~3000억 최태민에 넘어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1시 10분


코멘트
정두언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60·구속 기소)와 그의 딸 정유라 씨(20)가 유럽 각국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차명 보유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최 씨의 선친 최태민 씨의 의붓아들 조순제 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현 가치로 2000억~3000억 원의 뭉칫돈이 최 씨 일가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법무부 및 사정당국을 인용해 독일 검찰과 경찰이 최순실-정유라 씨 모녀 등이 독일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4개국에 수조원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최 씨 일가는 어떻게 10조원이라는 돈을 축적했고, 그 시작은 어디였을까.

2007년 8월 최태민 씨의 의붓아들 조순제 씨는 사망 직전 녹취록에 "박정희 대통령 사후 바로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최순실이 돈 심부름을 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1979년 10·26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관저에 있던 현재가치 2000억~3000억 가량의 재산이 최태민에게 넘겼다"는 조순제 씨의 주장을 전하며, 이 돈이 최 씨 일가의 자산을 키운 종잣돈 됐을거라는 의심.

정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재산이 최 씨 일가에 넘어간 이유에 대해 "차명관리"라면서 "그러니까 한 가족처럼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팀은 22일 정 씨를 지명수배했다. 정 씨는 독일에서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위스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첩보가 특검팀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