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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이완영·정동춘, 태블릿PC 청문회 증언 미리 입맞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20 09:48
2016년 12월 20일 09시 48분
입력
2016-12-19 08:25
2016년 12월 19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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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이완영 사진=동아닷컴DB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사전에 만나 국회 청문회 증언을 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일보는 19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 이사장에게 제안했다”면서 “이를 정 이사장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부장은 “박헌영 과장이 투덜거리면서 이러한 사실을 나한테 직접 털어놨다”며 “(JTBC가 태블릿PC를 훔친 것이라는 주장을)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해 기사화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노 부장은 또 “박 전 과장이 12월 6일의 K스포츠재단 노조회의에서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전화를 했는데 일이 있어 못 갔다’고 말했고, 이 말은 다른 노조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지난 4일 대륜고 후배인 정동춘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박헌영 전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한다’는 정 이사장의 말을 전해 들었을 뿐. 청문회와 관련해 문의할 게 있다고 해 만났다”고 해명했다.
15일에 열린 4차 청문회에서 박 전 과장을 상대로 태블릿PC에 대해 질문한 이는 이완영 의원이 아닌 새누리당 친박 계열의 이만희 의원었다.
노 부장은 이에 대해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전해 들었던 내용이 상당 부분 청문회에서 재연됐다. 이만희 의원의 역할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과장에게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박 과장은 “내가 봤던 태블릿PC가 종편에 공개된 PC라고 추정한다. 이를 고영태가 들고 다녔고 내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다”고 대답했다.
앞서 고영태 씨가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청문회에서 그대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이만희 의원은 파문이 일자 “자신은 더블루K 제보자를 만나 제보받은 내용을 물은 것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만희 의원이 만났다던 제보자 역시 최순실의 최측근 인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제보의 신빙성 자체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청문회 위증 위혹이 제기된 가운데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고영태 씨와 박헌영 과장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져, 대질을 통한 사실 확인이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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