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헌법따라 국정 정상화” 탄핵 동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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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도 “9일 탄핵”]“현상황 깊은 우려” 목소리 키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2·사진)은 3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사태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하고 헌법에 따라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 한국은 매우 훌륭하고 회복 가능한 성숙된 민주주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더 나은 미래와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의 발언은 탄핵 등 헌법적 절차를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2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한국민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현 상황에 몹시 화가 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힌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VOA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달 31일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 일반 시민으로 되돌아간 후에 한국 사회 지도자들과 지인들, 가족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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