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김기춘, 참 더러운 비서실장” 원색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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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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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김기춘, 참 더러운 비서실장” 원색비난
박지원 “박근혜, 참 나쁜 대통령…김기춘, 참 더러운 비서실장” 원색비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참 더러운 비서실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3번째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국민을 나누고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크고 바른 길, 탄핵의 길로 우리는 더 가열차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은 촛불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방해하는 무서운 함정을 만들어 국회에 넘겼다"면서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 반성은 없고 특히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가, 야3당과 현재 여당 지도부가 어떠한 합의도 대화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잘 알면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대통령이 계산한 술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탄핵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며 "국회가 지금 촛불 민심을 받들고, 질서 있는 퇴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의 열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 드린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에 대해서는 "롯데 등에 대한 면세점 특혜 의혹, 삼성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대가로 최순실 측에 수십억 원을 지원한 의혹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반드시 밝혀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집 앞 쓰레기봉투에서 최순실과 차움병원 등이 적힌 김 전 실장의 메모가 발견된 데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이름을 써 놓을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신빙성이 가는 것은 차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 아니겠나"라며 "최순실을 모른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은 이제 분명하게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런데 김 전 실장은 여전히 최순실을 몰랐다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해서 만났다며 이제 대통령까지도 끌고 들어갔다"며 "저도 비서실장을 했지만 참 더러운 비서실장"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칩거 중인 자택에서 운전기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버린 쓰레기봉투에서 '최순실 소개?' '차움 치료?' '동행' 등, 김 전 실장의 자필로 추정되는 메모가 적힌 노란색 종이가 갈기갈기 찢겨진 채 발견됐다.

기회 있을 때마다 김 전 실장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으로 규정하고 구속수사를 주장했던 박지원 위원장은 "최순실을 모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자기가 모신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파렴치한 비서실장에게 우리는 검찰에서 꼭 김 전 실장을 구속해서 수사해 진상을 조속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며 구속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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