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前차관 소환 ‘최순실 이권개입’ 추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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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역행하는 靑]檢수사 어디로
정유라 대표 선발 개입도 조사… 최순실 카드명세 조회 거부 ‘비협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이권 챙기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이권 챙기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근 구속된 차은택 씨(47)가 '문화계 황태자'라면 김 전 차관은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인물이다. 2013년 9월 그가 문체부 차관에 취임한 것 역시 최순실 씨(60·구속)의 입김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 씨와 그의 측근들의 체육계 인사 개입 및 각종 이권 챙기기에 앞장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창단한 장애인 펜싱팀 대행업체로 최 씨의 회사인 더블루케이를 선정하도록 압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과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이권을 몰아준 의혹도 조사했다.

한편 구속 만기일(20일)을 3일 앞둔 최 씨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 씨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신용카드 사용 기록 조회에 동의해달라는 검찰의 요청까지도 거부할 정도로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설문 일부 표현에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다른 청와대 자료는 받아본 적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첫 대국민 사과에서 밝힌 내용만 인정하고 다른 혐의는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최순실#김종#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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