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국정농단 본질’ 지적에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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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부쩍 전문가 칼럼을 골라 읽고 있다. 1면부터 차근차근 신문을 펼치던 관성을 뒤로하고, 예전과 다르게 ‘끝 면부터 신문읽기’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심란하고 속상한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고, 전문가들의 혜안을 통해서라도 이런 심란한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다.

 칼럼들도 최근 며칠간 비선 실세의 농단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는 듯싶다. 그 가운데서도 8일자 A30면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쓴 ‘동아광장’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다. 최 교수는 비선 실세 게이트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박근혜 국정 농단’이고 ‘박근혜 게이트’다. 국가의 기강(紀綱)을 잡고 번영을 촉진해야 하는 책임을 가진 통치자가 오히려 그것을 무너뜨리고 역사를 후퇴시킨 점이 진짜 문제”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기 문란에 분노하면서도 그들의 구체적인 죄목만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이룬 역사 발전의 탄력을 다시 살려내어 대한민국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식에 집중하자”고 적었다.

 최 교수는 이번 게이트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줬다. 세상의 부조리를 향해 하염없이 한숨만 토로하기보다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정진우 우석대 홍보실장·전북 완주군
#박근혜 국정 농단#박근혜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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