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우병우 레이저 눈빛…이준석 “그 만큼 검찰 수사에 자신감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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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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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그만큼 검찰 수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는 거겠죠"라며 "국민의 법감정이란 부분과 실제 법 처분이 맞아떨어지지 않을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 수석에 대한 혐의가 그렇게 센 것들이 드러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정강이라는 회사에 대한 횡령 혐의, 아들의 꽃보직 특혜 관련해서 직권남용 정도"라며 "우병우 수석에 대해서는 검찰도 굉장히 약한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이렇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성준 전 의원도 "그만큼 우병우 수석이 검찰수사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 일종의 모멸감 같은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진 전 의원은 "기자가 당연히 물을 수 있는 사안인데, 노려보는 듯 하면서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더라. 그러면서 뭔가 자기가 한숨을 쉬듯이 지금 좀 자제한다는 느낌을 보여줬다. 참 모멸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또 "최순실 사태가 처음 촉발됐을 때, 검찰이 이 사건에 배당한 검사가 2명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32명까지 늘어났다"며 "상황에 따라서 국민 눈치 보면서 뒤쫓아가면서 수사인력을 계속 투입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의원은 "그리고 대통령이 수사 받겠다고 하니까 더 투입하고 이런 식으로"라고 보태며, "최순실의 경우에는 계좌 압수수색도 빠졌다. 구속영장 청구하면서 뇌물죄 적용도 배제했다. 이건 검찰의 수사 의지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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