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후임지명 연락 안해줘
황교안, 이임식 하려다 靑만류로 취소… 정홍원처럼 시한부 총리 될 우려
황교안 국무총리가 2일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 당일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황 총리는 이날 이임식을 열려다 청와대의 만류로 이임식을 취소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전 10시경 ‘황 총리 이임식이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20분 뒤 ‘이임식이 취소됐다’고 다시 공지했다. 총리실은 이임식 취소 사유에 대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오늘(2일) 이임하려 했지만 국정 운영 공백이 한시라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임식을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아침 행사 자리에서 황 총리를 만났는데 (신임) 총리 후보자 지명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새 총리 지명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