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누리당 제시 ‘거국 중립내각’은 짝퉁…與지도부는 공동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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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1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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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종걸 의원/동아일보DB
사진=이종걸 의원/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새누리당이 제시하는 거국 중립내각은 “어떻게 보면 짝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걸 의원은 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당 내 생각들이 참 복잡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예전에 우리가 노태우 정부 말기 때 현승종 씨를 총리로 하면서 거국 중립내각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사실상 거국중립 내각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의 직위가 거의 해제된 상태의 국정공백을 야당이 참여하는, 또는 국민들이 일반 국민들이 비정치적 분야에 있는 제3자의 국민들이 참여하는 그런 중립내각을 거국 중립내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왜 민주당이 이랬다·저랬다 하느냐, 반대만 하느냐, 그런 취지로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데 참 기가 질리는 정말 어이없는 소리”라면서 “진정성 있는 거국중립내각은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대다수 지도부는 피해자가 아니고 공동정범인데, 자기는 결백하다고 하면서 다른 공범에게만 덮어 씌우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저는 새누리당 지도부, 또는 이것을 호도하려고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결코 거국내각에 참여할 수 없고, 백번 양보해도 거국 내각에서는 아주 극소의 비박 반박의 의원들만이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희들은 새누리당의 진정성 없는 거국내각을 반대하는 것이지 진정한 의미의 거국내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많은 (민주당) 의원도 거국중립내각을 모두 다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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