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 복용”…네티즌 “우린 고혈압” 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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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3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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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국정 개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씨의 발언에 네티즌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변호사는 31일 의뢰인 최순실 씨와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최 씨가 그간 공황장애를 앓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며 “(최 씨의)건강이 대단히 안 좋다. 특히 심장 부분에 이상이 있지 않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 skyl****“심장이 이상한 게 정상이지, 서민들 심장이라면 그런 짓 못 한다”고 비꼬았다. Apol****는 “그러니까 이경재 변호사의 말을 빌리자면,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드셔야하는 분이 국가를 운영했단 이야기”라고 했다. “우린 고혈압이다(rapi****)” “국민의 심장도 안 좋다(leeh****)”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 변호사가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한 발언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씨가 ‘딸을 보호해 달라’고 말한 데 대해 “그 딸이 어느 정도 세월의 풍파를 견뎌낼 나이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이해할 만한 아량이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트위터 이용자 chan****는 “부모 잘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며? 그 실력으로 버티든가. 왜 우리가 배려해줘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Seok****는 “스무 살이 넘었는데 이런 걸 감당 못해? 지금까지 한 짓 보고도? 매일 매일을 알바로 생활하고, 깔창 생리대를 사용해야 하는 우리 청년들을 더 분노케 하는구나”라며 비난했다.

한편 이날 최 씨는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1층 출입문 앞에서 울먹이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서울중앙지검 7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국민 여러분들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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